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5

삼청동수제비 웨이팅 후기|동동주 한 잔에 수제비·감자전, 후식은 카페 미러룸 날이 제법 싸늘해진 10월 초, 가족과 함께 삼청동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오래전부터 이름만 듣던 삼청동수제비. 따끈한 수제비 국물에 동동주 한 잔을 곁들이고, 후식으로 근처 한옥 카페 미러룸까지 들른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삼청동수제비, 오후 2시 반에도 30분 웨이팅점심시간을 피해 오후 2시 반쯤 도착했는데도 가게 앞에는 줄이 서 있었습니다. 저희는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예약이 되지 않는 곳이라 주말이나 연휴에는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는 게 좋겠습니다.수제비 — 김가루 듬뿍, 맑고 따뜻한 국물수제비는 투박한 옹기 그릇에 넉넉하게 담겨 나옵니다. 위에 김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고, 얇게 떼어 낸 반죽 사이로 양파와 당근, 초록 채소가 보여요. 쌀쌀한 날씨 덕분인지 첫 숟가락.. 2026. 10. 5.
푼타 데 플레차스 말벡 2018 후기, 살짝 차갑게 마셨더니 더 맛있었던 집 와인 지난번 푼타 데 플레차스 말벡 2020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같은 와인의 2018 빈티지를 마셔봤습니다. 이번에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와이프와 둘이 집에서 편하게 열었는데요, 마시는 온도 하나 바꿨을 뿐인데 기억에 오래 남는 한 병이 됐습니다.위례 와인브라더스 더테이블에서 추천받은 한 병이번 와인은 와인브라더스 더테이블 위례신도시점에서 샀습니다. 가격은 3만 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금액은 가물가물합니다. 어떤 와인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면서 추천해 주셨고, 마침 예전에 2020 빈티지를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바로 골랐습니다.직접 찍은 병 사진 (배경 합성, 배경 사진: Dwi Agus Prasetiyo / Unsplash)라벨부터.. 2026. 10. 2.
CU 음 피노타지 리뷰: 1만원대 편의점 와인, 기대 이상의 발견일까? 얼마 전 친구들과 가볍게 술 한잔하기로 하고 퇴근길에 CU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안주를 고르다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음 피노타지'였습니다. 사실 편의점 와인 코너를 지날 때마다 '과연 이 가격에 제대로 된 맛을 낼까?' 하는 의구심이 늘 있었거든요. 특히 남아공의 피노타지 품종이라니, 왠지 호기심이 발동해 큰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1만원이라는 가벼운 가격이 주는 부담 없음이 편의점 와인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의점에서 피노타지를 마주했을 때의 생경함보통 편의점 와인이라고 하면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호주의 쉬라즈가 주를 이룹니다. 그런 시장 상황에서 남아공의 토착 품종인 피노타지를 전면에 내세운 건 꽤나 과감한 선택입니다. 직접 오픈해서 잔에 따랐을 때 가장 먼저 느껴.. 2026. 6. 11.
된호프 노르하이머 키르시헥 리슬링 슈페트레제 2022: 기다림의 미학 처음 이 와인을 접했을 때, 잔에 따르자마자 느껴지는 강렬한 단맛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 나헤 지역, 그것도 명망 높은 된호프가 만든 리슬링이라기에 복합적인 미네랄리티를 기대했는데, 오픈 직후엔 그저 '진한 사과 주스'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성급한 마음에 너무 빨리 병을 땄다는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슈페트레제, 당도 너머의 시간을 읽는 법된호프 노르하이머 키르시헥 리슬링 슈페트레제 2022는 갓 오픈했을 때의 단맛에 속지 않고, 충분한 브리딩을 통해 산도가 본연의 자리를 찾을 때 비로소 진가를 드러냅니다. 오픈 후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처음에 지배적이었던 꿀과 복숭아 향 뒤편으로 생강과 계피, 그리고 미묘한 하얀 꽃향기가 고개를 들더군요. 제.. 2026. 6. 11.
반응형